버거의 새로운 패러다임, 고급화와 저가화의 양극화

2023. 4. 17. 18:04정보나라/생활정보

버거는 한때 저렴하고 간편한 패스트푸드로 인식되었지만, 최근에는 다양한 가격대와 품질의 제품이 시장에 출현하면서 소비자들의 선택 폭이 넓어졌습니다. 지난해 버거 전문점 시장 규모가 전년 대비 15% 이상 커지면서 다른 외식 전문점을 압도하는 성장세를 보였습니다. 이러한 버거 시장의 변화는 어떤 원인과 특징을 가지고 있으며,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발전할 것인지 살펴보겠습니다.

 

 

[고급 프리미엄 버거의 등장과 확산]

쉐이크쉑의 국내 진출과 영향력

- 쉐이크쉑은 미국의 유명한 프리미엄 버거 브랜드로, 2016년 SPC그룹이 국내에 도입했다.

- 쉐이크쉑은 신선하고 품질 좋은 재료를 사용하며, 다양한 토핑과 소스를 선택할 수 있는 커스터마이징 서비스를 제공한다.

- 쉐이크쉑은 국내에서 첫 매장을 오픈하자마자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으며, 현재까지 23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 쉐이크쉑은 국내 프리미엄 버거 시장을 개척하고 선도하는 역할을 했으며, 다른 고급 수제버거 브랜드들의 진출을 유도한 것으로 평가된다.

 

고든램지버거와 스트리트버거의 차별화 전략

- 고든램지버거는 영국 출신의 세계적인 요리사 고든 램지가 론칭한 수제버거 전문 레스토랑으로, 2022년 1월 잠실 롯데월드몰에 아시아 최초로 오픈했다.

- 고든램지버거는 고품격 재료와 정교한 조리법으로 만든 프리미엄 버거를 판매하며, 가격은 3만1000원부터 14만원까지 다양하다.

- 고든램지버거는 매장 방문 사전예약을 진행했을 때 30분도 안 돼 2000명이 몰리는 등 큰 관심을 받았으며, 현재까지도 매장 앞에 대기열이 이어지고 있다.

- 고든램지버거는 이달 중으로 1~2만 원대의 저렴한 버거를 판매하는 '고든램지 스트리트 버거'를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에 오픈할 예정이다.

- 고든램지버거는 고품격과 저가의 양극화 전략으로 다양한 소비자 층을 확보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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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두퍼와 파이브가이즈의 도전

- 슈퍼두퍼는 미국 서부지역에서 유명한 버거 브랜드로, bhc그룹이 국내에 도입했다.

- 슈퍼두퍼는 싱싱한 야채와 신선한 패티를 사용하며, 고객의 취향에 맞게 토핑과 소스를 선택할 수 있는 커스터마이징 서비스를 제공한다.

- 슈퍼두퍼는 지난해 11월 강남에 첫 매장을 오픈하자마자 큰 인기를 끌었으며, 올해 상반기에는 홍대에 2호점을 오픈할 예정이다.

- 슈퍼두퍼는 파이브가이즈와 함께 미국 3대 버거 브랜드로 꼽히는 인앤아웃과 비슷한 맛과 품질을 자랑한다고 한다.

- 파이브가이즈는 미국을 비롯해 유럽, 아시아 등 23개 국가에서 1800여개의 매장을 운영하는 세계적인 버거 브랜드로, 올해 6월 한화갤러리아가 국내에 도입할 예정이다.

- 파이브가이즈는 고품질의 재료와 다양한 토핑과 소스로 만든 프리미엄 버거를 판매하며, 가격은 1만5000원부터 2만5000원까지 다양하다.

- 파이브가이즈는 강남대로에 첫 점포를 오픈할 계획이며, 쉐이크쉑과 슈퍼두퍼와의 직접적인 경쟁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 파이브가이즈는 한화그룹 3세인 김동선 갤러리아 전략본부장의 주도로 국내 론칭되며, 그의 경영 능력의 시험대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중저가 버거의 가성비 경쟁과 혁신]

- 중저가 버거 시장은 맘스터치, 롯데리아, 맥도날드, 버거킹 등이 주요 플레이어로 활약하고 있다. 이들 브랜드는 각각의 특징과 전략을 가지고 소비자의 마음을 사로잡으려 노력하고 있다.

 

- 맘스터치는 2005년 출시한 싸이버거를 비롯해 3000원대의 저렴한 가격에 풍부한 내용물을 제공하는 '입찢버거'로 유명세를 탔다. 주문 후 조리하는 '애프터 오더 쿡' 시스템을 적용해 신선하고 맛있는 버거를 제공하며 품질도 높였다. 또한 동네 상권의 2층 매장 출점도 전격 허용해 창업 비용과 고정비를 낮추고 가맹점주의 안정성을 높였다. 이런 가성비 전략은 MZ세대를 비롯한 다양한 소비자층에게 호응을 얻었다. 올해 1분기 기준 맘스터치 매장 수는 1333개로 롯데리아(1330개)를 제치고 업계 1위로 올라섰다.

 

- 롯데리아는 국내 최초의 햄버거 프랜차이즈로 1979년에 시작했다. 그간 다양한 메뉴와 이벤트를 통해 시장을 선도해왔으나 최근에는 맘스터치와 버거킹 등의 후발 주자들에게 밀리고 있다. 지난해 코로나19 여파로 매출이 18% 이상 감소하고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 모두 적자 전환했다. 또한 올해 들어 단 한 개의 매장도 출점하지 못했다. 롯데리아는 지난해 야심차게 내놓은 '밀리터리버거'가 인기를 끌었으나 모델로 발탁한 이근 전 대위의 논란으로 브랜드 이미지에 타격을 입었다. 롯데리아는 현재 인력 구조조정과 비용 절감 등으로 위기를 극복하려 하고 있다.

 

- 맥도날드는 1988년 국내에 진출한 글로벌 패스트푸드 브랜드로, 높은 브랜드 인지도와 충성도를 바탕으로 시장에서 강세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7% 증가했다. 맥도날드는 '맥모닝', '맥런치', '맥딜리버리' 등 다양한 서비스와 프로모션을 통해 고객의 니즈에 맞춘 제품과 가치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메이드 포 유 (Made For You)' 시스템을 도입해 주문 후 조리하는 신선하고 맞춤형 버거를 제공하며 품질과 서비스의 차별화를 추구하고 있다. 맥도날드는 QSC&V (Quality, Service, Cleanliness and Value)라는 기업 철학을 바탕으로 고품질의 음식, 친절한 직원의 응대, 깨끗한 환경 그리고 빠르고 정확한 서비스 등 고객이 접하게 되는 모든 경험을 통해 음식 이상의 가치를 전달하고자 한다.

 

- 버거킹은 1984년 국내에 진출한 세계적인 패스트푸드 브랜드로, 화덕에서 구운 촉촉한 패티가 특징인 '화덕구이 버거'로 유명하다.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2% 감소했다². 버거킹은 '불맛'이라는 독특한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바탕으로 고객의 입맛을 사로잡으려 하고 있다. 또한 '더블 와퍼', '불고기 버거', '몬스터 X' 등 다양한 메뉴와 프로모션을 통해 고객의 선택 폭을 넓혔다. 버거킹은 최근에는 친환경적인 이미지를 강화하기 위해 친환경 포장재와 친환경 접시를 도입하였으며, 비건 버거와 같은 식물성 재료를 사용한 메뉴도 출시하였다.

 

 

 

[버거 시장의 세분화와 다양화의 의미와 전망]

- 버거 시장은 코로나19 확산과 혼밥족 증가로 급성장하고 있으며, 기존의 롯데리아, 맥도날드, 버거킹의 3강 체제에 지각변동이 일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국내 햄버거 시장 규모는 2016년 2조4000억 원, 2018년 2조8000억 원, 2020년 2조9600억 원으로 꾸준히 성장해왔으며, 올해는 4조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 버거 시장의 성장과 함께 브랜드와 제품의 다양화도 진행되고 있다. 프리미엄 버거 브랜드인 쉐이크쉑이 2016년 국내에 진출하면서 고품질의 신선한 재료와 강렬한 맛을 강조하는 전략으로 인기를 얻었다. 올해 초에는 미셰린 스타 셰프 고든 램지가 자신의 이름을 딴 고든램지 버거를 론칭하면서 화제를 모았다. 고든램지 버거는 한우 패티와 트러플 슬라이스 등 고급 식자재를 사용하며, 가장 비싼 메뉴인 '1966 버거'는 14만 원에 판매된다. 이 외에도 해외에서 유명한 슈퍼두퍼 버거가 올 여름 국내에 상륙할 예정이다.

 

- 반면에 가성비를 강조하는 버거 브랜드들도 시장에서 자신의 입지를 확보하고 있다. 맘스터치는 '실속형' 버거로 롯데리아와 맥도날드를 제치고 햄버거 프랜차이즈 1위 자리를 차지했다. 맘스터치는 '불고기 버거', '치즈베이컨버거', '핫칠리버거' 등 다양한 메뉴와 프로모션을 통해 고객의 선택 폭을 넓혔다. 또한 '맘스터치 치킨'과 '맘스터치 커피' 등 다른 브랜드와의 시너지 효과도 발휘했다¹. 이밖에도 새벽 배달 서비스를 제공하는 배달의민족이 자체적으로 개발한 '배민버거'가 저렴한 가격과 편리한 배달로 인기를 얻고 있다.

 

- 이처럼 버거 시장은 프리미엄과 가성비라는 두 가지 축을 중심으로 세분화되고 다양화되고 있다. 소비자들은 자신의 취향과 예산에 맞는 버거를 선택할 수 있으며, 기업들은 자신의 강점과 차별화를 극대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버거 시장의 세분화와 다양화는 고객의 만족도를 높이고, 시장의 활성화를 촉진하며,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창출하는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 하지만 동시에 경쟁이 치열해지고, 고객의 니즈가 변화하고, 식품 안전 및 환경 문제가 부각되면서 기업들은 지속적인 연구 개발과 품질 관리, 사회적 책임을 갖고 있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