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대중교통 무제한 이용권 '기후동행카드'는 무엇이고 어떻게 사용할 수 있을까?

2023. 9. 12. 11:56정보나라/생활정보

내년부터 도입될 예정인 서울시의 새로운 교통 정책인 '기후동행카드'에 대해 알아보려고 합니다. 기후동행카드는 월 6만5천원을 내면 서울 지하철과 시내·마을버스, 공공자전거 따릉이 등 모든 대중교통수단을 무제한 이용할 수 있는 전용 교통카드입니다. 이 카드는 기후변화 대응과 대중교통 활성화를 위한 정책으로, 서울시는 내년 1월부터 5월까지 시범 운영하고 보완을 거쳐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시행할 예정입니다. 이번 포스트에서는 기후동행카드의 도입 배경, 이용 방법, 효과와 한계에 대해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기후동행카드의 도입 배경

기후동행카드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줄어든 대중교통 수요를 회복하고, 승용차 이용을 줄여 온실가스 배출량을 감소시키기 위한 목적으로 도입되었습니다. 서울시에 따르면, 2021년 서울의 대중교통 수단분담률은 52.9%로 2018년 65.1%보다 크게 감소하였으며, 반면 승용차 수단분담률은 같은 기간 24.5%에서 38.0%로 늘어났습니다. 이는 온실가스 배출량 증가와 교통혼잡 문제를 야기하였습니다.

 

서울시는 온실가스 전체 배출량 중 수송 분야 온실가스가 17% (약 763만t)를 차지하기 때문에, 승용차 이용을 대중교통 수요로 전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하였습니다. 또한, 버스와 지하철 요금이 연속적으로 인상되면서 가계 부담도 커지고 있습니다. 버스 요금은 지난 8월부터 300원 올라 1천500원이 되었으며, 지하철 요금은 다음 달부터 150원 인상되어 1천400원이 될 예정입니다. 내년 하반기에는 또 다시 150원 인상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따라서, 기후동행카드는 친환경 교통수단을 활성화하고, 가계 부담을 줄여주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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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동행카드의 이용 방법

기후동행카드는 실물 카드와 스마트폰 앱으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실물 카드는 최초 3천원으로 구매 후 매월 6만5천원을 충전하면 되며, 앱은 시범 기간 안드로이드에서만 제공하며 본사업 때 iOS까지 확대될 예정입니다. 기후동행카드를 구매한 후 한 달 동안 서울 권역 지하철과 시내·마을버스, 공공자전거 따릉이 등 모든 대중교통수단을 무제한 이용할 수 있습니다. 단, 기본요금이 다른 신분당선은 제외되며, 서울 외 지역에서 승차할 때는 쓸 수 없습니다. 또한, 경기·인천 등 다른 지역 버스나 기본요금이 상이한 광역버스에서는 불가합니다. 공공자전거 따릉이는 '1시간 이용권'을 무제한 이용할 수 있으며, 한강 리버버스 등 새로 추가되는 차세대 친환경 교통수단까지 확대 적용될 예정입니다.

 

 

 

기후동행카드의 효과와 한계

기후동행카드의 가장 큰 효과는 대중교통 이용을 촉진하고, 승용차 이용을 감소시켜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는 것입니다. 서울시는 새 제도로 연간 1만3천대가량 승용차 이용이 줄고 연 3만2천t의 온실가스 감축 효과가 있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또한, 가계 부담도 줄일 수 있습니다. 서울시는 약 50만명의 시민이 1인당 연간 34만원 이상의 할인 혜택 (따릉이 포함)을 받을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주중 승용차로 출·퇴근하거나 주말에 승용차를 타다 대중교통으로 전환하는 모든 경우를 포함한 수치입니다. 서울시가 참고한 해외 사례인 독일의 '9유로 티켓'은 대중교통 이용 25% 증가, 이산화탄소 180만t 저감, 물가상승률 0.7% 감소 등의 사회경제적 효과를 달성한 것으로 분석되었습니다.

 

그러나 기후동행카드에도 한계가 있습니다.

첫째, 수도권 전체에 적용되지 않아 환승 시 불편함이 있을 수 있습니다. 경기도와 인천시는 기후동행카드에 반대하고 있으며, 정부와 코레일과의 조율도 필요합니다.

 

둘째, 대중교통 운영비 부담이 커질 수 있습니다. 시범사업 재원은 총 750억원으로 추산되었으며, 50%는 서울시가, 나머지 50%는 운송기관이 부담하는 구조입니다. 하지만 운송기관은 요금 인상으로 인해 이미 수입이 늘어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셋째, 실제로 대중교통 이용률이 높아질지 의문이 있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해 대중교통을 피하고 개인차량을 선호하는 사람들이 많아졌으며, 기후동행카드의 가격도 저렴하지 않습니다. 또한, 대중교통 수요가 증가하면 교통량과 혼잡도도 증가할 수 있으므로, 대중교통의 품질과 안전성을 높이는 것도 중요합니다.

 

 

 


 

기후동행카드는 서울시의 새로운 교통 정책으로, 대중교통을 무제한 이용할 수 있는 전용 교통카드입니다. 이 카드는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고, 가계 부담을 감소시키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수도권 전체에 적용되지 않아 환승 시 불편함이 있을 수 있으며, 대중교통 운영비 부담이 커질 수 있습니다. 또한, 실제로 대중교통 이용률이 높아질지 의문이 있습니다.

 

따라서, 기후동행카드의 성공 여부는 시민들의 참여와 운송기관의 협력에 달려있습니다. 기후동행카드를 통해 서울시민들이 친환경적인 교통 문화를 만들어갈 수 있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