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3. 29. 14:50ㆍ정보나라/경제정보
KT&G의 정기 주주총회가 28일 대전에서 열렸다. 이번 주총은 행동주의펀드 안다자산운용과 플래쉬라이트 캐피탈 파트너스 (FCP)가 이사회에 강력한 반대를 표명하고 배당 확대와 사외이사 증원 등을 요구하는 안건을 제출한 가운데 진행됐다.
그러나 투표 결과 이들의 제안은 대부분 부결되고 이사회 측 제안들이 통과됐다. 이번 주총에서 행동주의펀드가 왜 패배했으며, 이로 인한 KT&G의 향후 전망은 어떠할까? 이에 대해 살펴보고자 한다.
1. 행동주의펀드가 제안한 안건들과 그 배경
- 행동주의펀드란 주식을 매수하여 기업의 경영에 개입하고, 자신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기업을 바꾸려는 투자자들을 말한다.
- KT&G의 경우 안다자산운용과 FCP가 각각 지분 2.5%, 4.6%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들은 KT&G의 주가가 저평가되었다고 주장한다.
- 이들은 KT&G의 배당금을 늘리고, 사외이사를 증원하며, 자기주식을 소각하고 취득하는 등의 방법으로 주주가치를 제고하려고 했다.
- 또한 이들은 KT&G의 자회사인 KGC인삼공사의 분할 및 재상장을 요구하기도 했으나, 법원에서 가처분 신청을 기각당하면서 주총 안건으로 오르지 못했다.
2. 이사회 측이 승리한 요인들
- 이사회 측이 승리한 가장 큰 요인은 국민연금의 지지였다. 국민연금은 KT&G의 최대 주주로 지분 7.08%를 보유하고 있으며, 주총 전에 이사회가 제안한 안건에 모두 찬성한다고 밝혔다.
- 국민연금의 입장은 KT&G의 다른 주요 주주들에게도 영향을 미쳤다. KT&G 지분 6.93%를 가진 기업은행과 약 11%를 보유한 KT&G 산하 기금 및 재단도 이사회 측을 지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 행동주의펀드가 의지했던 소액주주들의 결집도 충분하지 않았다. 소액주주들은 일반적으로 배당금 확대를 선호하는 만큼 행동주의펀드에 힘을 실어줄 수 있는 주요 세력으로 여겨졌다.
- 그러나 안다자산운용 측에 의결권을 위임한 주식 수는 전체의 1% 수준에 그쳤으며, FCP가 위임받은 주식 수도 표 대결 결과를 좌우할 정도에는 부족했다. 또한 행동주의펀드를 지지하는 주주들 표가 안다자산운용과 FCP 양쪽으로 분산된 것도 약점으로 작용했다.
- 또한 행동주의펀드가 인삼공사 인적 분할 안건 등을 주총에 상정하라고 요구한 의안 상정 가처분을 법원이 기각하고, FCP가 비슷한 내용의 가처분 신청을 취하한 것도 행동주의펀드의 사기를 떨어뜨렸다.
3. 행동주의펀드의 패배가 KT&G에 미칠 영향
- 행동주의펀드의 패배는 KT&G에게 현 사업 체제를 유지하고 미래 성장투자를 추진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KT&G는 행동주의펀드의 요구에 따라 배당금을 늘리거나 자기주식을 소각하면서 재무구조가 악화되거나 성장동력이 약화되는 것을 방지할 수 있을 것이다.
- 또한 KT&G는 행동주의펀드의 공격에 대응하기 위해 주주환원 정책을 강화하고,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다양한 노력을 펼쳐왔다. 예를 들어, 분기배당 신설, 글로벌 시장 확대, 기술 혁신 등의 전략을 밝혔다. 이러한 노력들은 행동주의펀드와의 대결이 끝난 후에도 지속될 것으로 기대된다.
- 그러나 행동주의펀드의 패배가 KT&G에게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은 아니다. 행동주의펀드는 주총에서 패배했지만, 지분을 유지하거나 확대하면서 주주행동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따라서 KT&G는 행동주의펀드와의 갈등이 재발하지 않도록 소통과 협력을 강화해야 할 것이다.
KT&G는 28일 열린 주총에서 행동주의펀드와의 표 대결을 완승했다. 이는 국민연금 등 주요 주주들의 지지와 소액주주들의 결집 부족 등이 주요 요인이었다. 이번 승리로 KT&G는 현 사업 체제를 유지하고 미래 성장투자를 추진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그러나 행동주의펀드는 주주행동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으므로, KT&G는 행동주의펀드와의 갈등이 재발하지 않도록 소통과 협력을 강화해야 할 것이다. 또한 KT&G는 글로벌 시장 확대, 기술 혁신 등의 전략을 통해 주주가치와 기업가치를 제고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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