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B금융, 행동주의 펀드와의 표 대결 승리...주주환원 정책은?

2023. 3. 31. 11:39정보나라/경제정보

JB금융지주가 30일 전북 전주 본사에서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행동주의 펀드 얼라인파트너스와의 표 대결에서 승리했다. 얼라인은 보통주 현금배당금으로 주당 900원을 제안했지만, JB금융 이사회는 과도한 배당이 기업가치를 해칠 수 있다며 거절했다. 결국 JB금융 이사회가 제시한 보통주 주당 715원 배당안이 의결되었다. 이로써 JB금융은 주주환원율 27%를 달성하게 되었다.

 

하지만 얼라인은 JB금융의 주주환원 정책이 부족하다고 주장하며, 앞으로도 지분 증가와 경영개선을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표 대결은 JB금융의 주주환원 정책에 대한 논란을 재점화시킬 수 있으며, 행동주의 펀드의 역할과 영향력에 대한 관심도 높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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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 대결 배경과 과정

JB금융지주의 2대주주인 행동주의 펀드 얼라인파트너스는 지난해 11월 JB금융에 주주제안서를 제출했다. 얼라인은 보통주 현금배당금으로 주당 900원을 제안했다. 이는 JB금융 이사회가 제시한 주당 715원보다 185원 높은 수준이었다. 얼라인은 JB금융의 주주환원 정책이 부족하다고 주장했다. 얼라인은 지난해 말 기준으로 JB금융의 지분 14.04%를 보유하고 있었다.

 

JB금융은 얼라인의 주주제안을 거절했다. JB금융은 과도한 배당이 기업가치를 해칠 수 있다며, 이사회가 제안한 배당안이 적정하다고 주장했다. JB금융은 올해 주주환원율을 27%로 상향 조정했다고 밝혔다. JB금융은 지난해 당기순이익 6010억원을 달성하며 4년 연속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얼라인과 JB금융의 배당액 차이는 주당 185원이었다. 하지만 이것이 결국 표 대결로 번졌다. 양측은 각각 자신들의 주장을 뒷받침할 수 있는 자료와 근거를 내세웠다. 얼라인은 JB금융의 배당성향이 동종 업계보다 낮다고 지적했다. JB금융은 배당성향이 동종 업계 최고 수준이며, 기업가치 증대와 성장 투자를 위해 적절한 잔여 현금을 확보해야 한다고 반박했다.

 

3월30일 전북 전주시 JB금융 본점에서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표 대결이 벌어졌다. 이날 주총에 출석한 주주는 위임을 포함해 1700여 명, 주식 수는 약 1억8500만주로 의결권 주식의 약 95%에 해당했다. 의결 권수 대비 76.74%, 발행주식 총수 대비 73.1%가 JB금융 이사회의 손을 들어주면서 얼라인의 주주제안은 부결됐다. 얼라인은 사외이사도 추천했지만, 선임에 실패했다. 반면 JB금융 이사회가 추천한 사외이사 후보들은 과반수 찬성으로 선임됐다.

 

JB금융은 표 대결에서 승리하며 자신들의 주주환원 정책을 유지할 수 있게 됐다. 하지만 얼라인은 앞으로도 지분 증가와 경영개선을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표 대결은 JB금융의 주주환원 정책에 대한 논란을 재점화시킬 수 있으며, 행동주의 펀드의 역할과 영향력에 대한 관심도 높일 것이다. JB금융은 향후 주주가치를 극대화하기 위해 어떤 전략을 수립하고 실행할지가 관건이 될 것이다. 얼라인은 JB금융의 경영에 계속 참여하고 감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표 대결은 끝났지만, 양측의 갈등은 해소되지 않았다.

 

 

 

JB금융의 주주환원 정책과 성과

JB금융은 주주환원 정책을 통해 지난해 이후 주가와 배당금을 모두 높였다. JB금융은 2020년 1주당 1350원이던 배당금을 2021년에는 1960원, 2022년에는 215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누적 배당 성향은 2020년 23%에서 2021년 27%, 2022년 29%로 증가했다. JB금융은 동종 업계 대비 최고 수준의 배당성향을 유지하고 있다.

 

JB금융의 주가도 주주환원 정책에 호응했다. JB금융은 지난해 말 기준으로 시가총액이 3조원을 넘어섰다. 올해 들어서는 주가가 상승세를 이어갔다. JB금융은 올해 3월30일 기준으로 주가가 1만6000원대에서 2만1000원대까지 오르며 시가총액이 4조원을 돌파했다. JB금융은 올해 상반기에도 당기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약 30% 증가한 1조5000억원을 달성하며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JB금융은 주주환원 정책과 함께 성장 투자를 위한 자본배치 정책도 추진하고 있다. JB금융은 올해부터 디지털 전환과 비대면 서비스 확대를 위해 약 1조원의 투자를 예정하고 있다. 또한, 해외 사업과 신사업 분야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JB금융은 기업가치 증대와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주주와 이해관계자들의 요구와 기대에 부응하겠다고 밝혔다.

 

 

 

얼라인의 주장과 요구

JB금융의 2대 주주인 얼라인파트너스는 JB금융의 주주환원 정책이 부족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얼라인은 지난해 11월 JB금융에 주주제안서를 제출했다. 얼라인은 보통주 현금배당금으로 주당 900원을 제안했다. 이는 JB금융 이사회가 제시한 주당 715원보다 185원 높은 수준이었다. 얼라인은 JB금융의 배당성향이 동종 업계보다 낮다고 지적했다. 얼라인은 주당 900원 배당을 지급하더라도 JB금융의 재무건전성이 유지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얼라인은 또한 JB금융의 사외이사 선임에도 개입하고 있다. 얼라인은 글로벌 금융기관 출신의 김기석 크라우디 대표를 사외이사로 추천했다. 얼라인은 김기석 후보자가 JB금융의 저평가 문제를 해결하고 최선의 자본배치와 주주환원 정책을 수립하는데 기여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얼라인은 JB금융의 현 사외이사들이 전원 국내 기관에서 커리어를 쌓아온 인사들로만 구성돼 있어 다양성이 부족하다고 비판했다.

 

얼라인은 JB금융 이사회에 자신들의 주장과 요구에 대한 납득할 수 있는 근거와 설명을 제시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얼라인은 이번 주주제안의 목적이 단기적인 배당성향 상승이 아니라 장기적인 주주가치 증대를 위한 자본배치 정책과 주주환원 정책의 도입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얼라인은 JB금융의 우수한 실적과 펀더멘털에도 불구하고 PBR(주가순자산비율)이 0.3~0.5배 수준에서 오랜 기간 저평가되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행동주의 펀드의 역할과 영향력

행동주의 펀드란 주식을 장기간 보유하고 회사의 방향에 적극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기관투자자를 말한다. 행동주의 펀드는 기업의 지배구조 개선과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주주로서의 권리를 행사한다. 특별배당이나 고배당, 자사주 매입, 특정 자산이나 영업부문 매각 등을 요구하는 경우가 많다. 행동주의 펀드는 자신들의 투자이익을 실현하기 위한 전략이기도 하다.

 

행동주의 펀드는 1980년대 미국에서 본격화된 현상으로, 전 세계 주식 시장에 영향력을 지속하고 확대하고 있다. 한국에서도 최근 몇 년간 행동주의 펀드들의 활동이 눈에 띈다. 에스엠, KT&G, 오스템임플란트, 은행주 등 다양한 업종의 기업들이 행동주의 펀드들의 타깃이 되었다. 이들 기업들은 주가 급등락과 경영권 다툼 등 증시와 기업운영에 큰 변화를 겪었다.

 

행동주의 펀드는 주주들로서 기업으로부터 적극적인 주주환원책을 끌어낼 수 있기 때문에 좋은 일일 수 있다. 또한, 기업의 경영문제를 해소하고 저평가 현상을 극복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줄 수 있다. 그러나 갑작스러운 큰 변화는 우려를 낳기 마련이다. 단기 차익을 위해 기업의 장기 경쟁력을 억누르거나, 회사의 지속가능성을 바라는 일반 주주들의 이익과 대치될 수 있다는 식의 지적도 있다.

 

행동주의 펀드는 주식 시장에 새로운 동력과 다양성을 제공할 수 있는 주체이지만, 과도한 영향력 행사와 단기실적주의에 주의해야 한다. 기업들은 자신들의 장기 성장성과 가치 창출력을 유지하면서 주주환원 정책을 개선해야 한다. 시장은 행동주의 펀드들의 의도와 영향력 범위를 적절하게 판단하고 평가해야 한다.

 

 


 

행동주의 펀드는 주식 시장에 새로운 동력과 다양성을 제공하는 기관투자자이다. 행동주의 펀드는 기업의 지배구조 개선과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주주로서의 권리를 적극적으로 행사한다. 이는 주주들에게 적극적인 주주환원책을 끌어내고 저평가 현상을 극복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줄 수 있다.

 

그러나 행동주의 펀드는 단기 차익을 위해 기업의 장기 경쟁력을 억누르거나, 회사의 지속가능성을 바라는 일반 주주들의 이익과 대치될 수 있는 위험도 내포하고 있다. 따라서 행동주의 펀드는 과도한 영향력 행사와 단기실적주의에 주의해야 하며, 기업들은 자신들의 장기 성장성과 가치 창출력을 유지하면서 주주환원 정책을 개선해야 한다. 시장은 행동주의 펀드들의 의도와 영향력 범위를 적절하게 판단하고 평가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