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세대 학부모와 VIB족이 주도하는 아동 패션 시장의 성장과 전망

2023. 4. 4. 13:29정보나라/경제정보

저출생 현상이 심화되면서 아이들이 줄어들고 있지만 아동 패션 시장은 급성장하고 있다. 특히 온라인 쇼핑에 익숙한 MZ(밀레니얼·Z)세대가 학부모가 되면서 '온라인 키즈 마켓'이 빠르게 확대되는 분위기다. 이들은 성인복 못지않게 고가의 명품 아동복을 구매하거나 국내 디자이너 브랜드가 만든 프리미엄 제품을 선호해 개성을 표현하고 있다. 이러한 트렌드는 아동 전문 온라인몰의 성장과 함께 패션을 넘어 산업 전반을 다루는 플랫폼으로 도약하는 기회가 되고 있다.

 

 

 

저출생에도 아동 패션 시장은 성장세

저출생 현상이 심화되면서 아이들이 줄어들고 있지만 아동 패션 시장은 급성장하고 있다. 한국섬유산업연합회에 따르면 지난해 아동복 시장 규모는 1조468억원으로 전년 대비 16.8% 성장했다. 같은 기간 전체 패션 시장 전체 규모가 7.5% 증가한 것과 비교하면 2배 이상 높은 수치다. 아동복 시장은 저출산 영향으로 수년째 초등 입학생 수가 정체돼있는 상황에도 10년간 50% 가까이 성장했다. 패션 업계는 아이들에게 투자를 늘리는 이른바 'VIB (Very Important Baby)족'이 많아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한다. 이들은 성인복 못지않게 명품업체에서 고가 아동복을 구매하거나 유모차 하나를 사더라도 고가 수입 용품을 선택한다. 만약 주머니 사정이 상대적으로 가볍다면 학부모들은 대규모로 만들어 저렴하게 판매하는 브랜드 대신 국내 디자이너 브랜드가 만든 프리미엄 제품을 구매해 개성을 표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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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B족의 등장과 MZ세대 학부모의 취향

아동 패션 시장의 성장세에는 VIB족이라고 불리는 소비자들이 큰 역할을 하고 있다. VIB족은 Very Important Baby의 약자로, 자녀나 손주에게 아낌없이 투자하는 소비자들을 말한다. 이들은 성인복 못지않게 명품 브랜드에서 고가의 아동복을 구매하거나 유모차 하나를 사더라도 고가의 수입 용품을 선택한다. 만약 주머니 사정이 상대적으로 가볍다면 학부모들은 대규모로 만들어 저렴하게 판매하는 브랜드 대신 국내 디자이너 브랜드가 만든 프리미엄 제품을 구매해 개성을 표현하고 있다. VIB족은 한 명의 아이를 둘러싸고 부모와 조부모, 친척, 지인까지 아이에게 돈을 쓰는 현상을 뜻하는 ‘텐 포켓’이라는 용어까지 생겼다.

 

VIB족의 성장세와 함께 MZ세대 학부모의 취향도 아동 패션 시장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MZ세대는 밀레니얼 세대와 Z세대를 합친 말로, 온라인 쇼핑에 익숙하고 다양한 제품과 정보에 접근할 수 있는 세대다. 이들은 오프라인 매장보다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아동복을 구매하는 경향이 강하다. 특히 ‘나만이 아는 브랜드’를 선호하며, 디자이너 브랜드나 중소 브랜드에도 관심을 보인다. MZ세대 학부모들은 시밀러룩이나 패밀리룩을 좋아하며, 글로벌 브랜드들도 점점 키즈 라인을 잇따라 론칭하고 있다.

 

 

 

디자이너 브랜드와 온라인몰의 협업

디자이너 브랜드와 온라인몰의 협업은 패션 시장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디자이너 브랜드는 온라인몰을 통해 다양한 소비자들과 접점을 확대하고, 온라인몰은 디자이너 브랜드를 통해 자신들의 콘텐츠와 이미지를 강화할 수 있다. 이러한 협업은 중소 브랜드와 대형 플랫폼 간의 상생과 선순환을 가능하게 한다.

 

예를 들어, 이랜드월드가 2020년 4월 출시한 아동 전문 온라인몰 키디키디는 디자이너 브랜드와의 협업을 통해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키디키디에 입점한 1500여 개의 브랜드 중 40%가 디자이너 브랜드로, 이들의 매출 증가율은 90%에 달한다. 키디키디는 디자이너 브랜드에 시설과 인프라를 제공해 생산과 마케팅을 공동으로 하면서 패션 업계의 성장을 이끌고 있다. 반대로 디자이너 브랜드는 키디키디를 통해 온라인 쇼핑에 익숙한 MZ세대 학부모들과 연결되고, 자신들의 개성과 창의력을 발휘할 수 있는 기회를 얻는다.

 

또 다른 예로, SI빌리지는 국내 디자이너 브랜드 100개를 확보한 디자이너 편집숍 셀렉트449을 운영하고 있다. SI빌리지는 셀렉트449을 통해 트렌드에 민감하고 가격 저항은 덜 받는 30~40대 소비자를 사이트로 유입시키는 효과가 있다고 밝혔다. SI빌리지는 브랜드 정체성이 명확하고 감성이 맞는 브랜드를 입점시키기 위해 공모전 등을 통해 신진 디자이너들을 발굴하고 지원하고 있다. 디자이너 브랜드는 SI빌리지를 통해 자신들의 작품을 넓은 시장에 알릴 수 있으며, SI빌리지는 디자이너 브랜드를 통해 자신들의 콘셉트와 가치를 전달할 수 있다.

 

 

 

온라인 키즈 마켓의 다양화와 확장

온라인 키즈 마켓은 저출산과 코로나19 사태에도 불구하고 꾸준히 성장하고 있는 시장이다. 온라인 쇼핑에 익숙한 MZ세대 학부모들의 수요와 VIB족의 트렌드가 겹치면서 아이들을 위한 다양한 콘텐츠와 서비스가 온라인으로 제공되고 있다. 온라인 키즈 마켓은 아동복과 용품뿐만 아니라 교육, 돌봄, 여가, 문화 등 다양한 분야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으며, IT와 스타트업 업계에서도 키즈 콘텐츠에 대한 관심과 투자가 높아지고 있다.

 

온라인 키즈 마켓의 다양화와 확장에는 여러 가지 요인이 작용하고 있다.

첫째, MZ세대 학부모들은 자신들의 취향과 가치관을 반영한 개성 있는 제품과 서비스를 선호하며, 이를 온라인에서 쉽게 찾고 비교할 수 있다.

둘째, VIB족은 자녀나 손주에게 최상의 육아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고품질이고 차별화된 제품과 서비스에 높은 가격을 지불할 의사가 있다.

셋째,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아이들의 교육과 놀이를 위한 온라인 콘텐츠의 수요가 증가했다.

넷째, IT와 스타트업 업계는 키즈 산업에 대한 잠재력과 성장 가능성을 인식하고 있으며, 기존의 오프라인 서비스를 온라인으로 전환하거나 혁신적인 콘텐츠를 개발하고 있다.

 

온라인 키즈 마켓의 다양화와 확장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많은 온라인 플랫폼들이 키즈 카테고리를 신설하거나 확대하고 있으며, 디자이너 브랜드와 온라인몰의 협업을 통해 프리미엄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아동 패션 시장의 미래 전망

아동 패션 시장은 저출산과 코로나19 사태에도 불구하고 꾸준히 성장하고 있는 시장이다. 온라인 쇼핑에 익숙한 MZ세대 학부모들의 수요와 VIB족의 트렌드가 겹치면서 아이들을 위한 다양한 제품과 서비스가 온라인으로 제공되고 있다. 아동 패션 시장은 아동복뿐만 아니라 용품, 교육, 돌봄, 여가, 문화 등 다양한 분야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으며, IT와 스타트업 업계에서도 아동 패션 콘텐츠에 대한 관심과 투자가 높아지고 있다.

 

아동 패션 시장의 미래 전망은 매우 밝다. 한국섬유산업연합회는 2022년 국내 패션시장이 6.2% 성장하여 46조4천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며, 그 중 아동용품 시장은 7.5% 성장하여 1조6천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전 세계적으로도 아동 패션 시장은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측된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스타티스타는 2025년까지 전 세계 아동복 시장 규모가 연평균 7%씩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