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야생 모기, 천적 광릉왕모기

2023. 4. 4. 09:31정보나라/기타정보

여름하면 떠오르는 불청객 중 하나인 모기! 우리나라에서는 말라리아나 일본뇌염 등 각종 질병을 옮기는 해충으로 알려져있어요. 하지만 모기는 사람뿐만 아니라 다른 동물들에게도 피해를 주는 해로운 곤충이랍니다. 특히 아프리카 지역에서는 매년 100만명 이상의 목숨을 앗아가는 무서운 존재이기도 해요. 이처럼 인간과 동물 모두에게 악영향을 끼치는 모기지만 아직까지도 마땅한 해결책이 없어 골머리를 앓고 있답니다. 그래서 이번 글에서는 모기 퇴치 방법중 하나로 알려진 광릉왕모기를 소개하려고 합니다.

 

 

 

광릉왕모기는 어떤 모기인가요?

광릉왕모기 / 출처 : 나무위키

광릉왕모기는 한국전쟁 당시 미군들이 처음 발견했다고 하는데요,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경기도 포천시에 위치한 광릉숲에서만 서식하는 토종 왕모기입니다. 몸길이는 4~5cm이고 전체적으로 검은색을 띄며 가슴 등판 중앙부에 흰색 줄무늬가 특징이에요. 수컷은 날개가 퇴화되어 날지 못하지만 암컷은 비행이 가능하답니다. 또한 흡혈 대상을 찾기 위해 1km 밖에서부터 냄새를 맡을 수 있고, 이산화탄소 감지능력이 뛰어나 주로 밤에 활동하며 피를 빨아먹는답니다.

 

 

 

왜 하필 광릉왕모기죠?

우리나라에선 이미 멸종위기종으로 지정될만큼 개체수가 많이 줄어든 상태라 시중에서 쉽게 구할 수 없고, 현재 유일하게 국내에서 사육되고 있는 곳이 국립수목원이기 때문에 광릉왕모기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하네요. 그렇다면 왜 굳이 광릉왕모기인지 궁금증이 생기실텐데요, 광릉왕모기가 가진 특별한 능력 덕분이랍니다.

 

 

 

어떤 능력이길래 그렇게 유명한가요?

광릉왕모기가 가지고 있는 대표적인 능력은 바로 '비행' 입니다. 앞서 말씀드린것처럼 광릉왕모기는 성충이 되면 비행이 가능한데요, 무려 2m 높이까지 날아오를 수 있다고 합니다. 게다가 소리없이 날아가 목표물에 정확히 착륙하기 때문에 레이더망에 걸리지 않고 접근해서 사냥감을 낚아채는데 최적화 되어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랍니다. 이러한 특성덕분에 세계 각국에서는 광릉왕모기를 이용한 모기퇴치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으며, 실제로 미국 플로리다주에서는 광릉왕모기를 이용한 모기퇴치기 개발에 성공하기도 했답니다.

 

 

 

이렇게 대단한 능력을 가진 광릉왕모기이지만 안타깝게도 지구온난화로 인해 점점 따뜻해지는 한반도 기후 탓에 점차 사라져가고 있다는 소식이 들려오고 있어요. 최근엔 제주도에서도 목격되었다는 기사가 나올 만큼 위협받고 있으니 하루빨리 대책이 마련되어야겠죠? 환경보호 뿐만 아니라 인류의 건강과도 직결되는 문제이니 관심을 갖고 지켜봐야겠습니다.